커피 씨앗 파종 발아 방법, 커피콩 커피 생두 심기 싹틔우기 키우기

커피체리에는 커피콩, 커피 생두로 불리는 커피 씨앗이 들어있는데 이 씨앗을 심고 싹 틔우면 또 다른 커피나무로 키울 수 있다.

발아율 높은 커피 씨앗 파종 발아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커피-씨앗-파종-발아-방법으로-싹-틔운-커피-싹
커피 싹

커피 씨앗 파종 방법

커피 씨앗

보리쌀과-비슷한-모양의-커피-씨앗
커피 씨앗

커피나무 열매인 커피체리 속에는 2개의 커피 씨앗(커피콩, 커피 생두)이 들어있다.

커피 씨앗의 모양은 한쪽 면이 평평하며 중앙에 길게 홈이 파여있고, 나머지 면은 둥근 반원 모양이다. 보리쌀의 모습과 비슷하다.

파종용 커피 씨앗의 가격은 커피나무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인 아라비카 커피 씨앗 10개를 기준으로 2~3달러 정도이다.

커피콩, 커피 생두 씨앗 심기

실내 파종을 포함한다면 커피 씨앗 파종 시기연중 가능하다. 그러나 발아온도, 환경, 발아 후 관리를 고려한다면 봄에 심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싹 틔울 수 있는 커피 씨앗은 파치먼트(생두의 겉껍질), 실버 스킨(생두의 속껍질), 생두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볶지 않아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수확 직후부터 발아율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갓 수확한 커피체리에서 씨앗을 추출해 바로 심는 것이 발아율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서 신선한 커피체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국내 커피농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식물 취미 카페, 블로그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마켓의 로스팅용 생두도 싹 틔울 수 있다. 그러나 로스팅용 생두는 건조돼 수분 함량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발아율도 낮다.

발아율 높게 커피 씨앗(커피콩, 커피 생두) 심는 법은 다음과 같다.

파치먼트를-제거한-커피-씨앗
파치먼트 제거

커피 씨앗의 겉껍질인 파치먼트를 제거하고 물에 하루 정도 담가놓는다.

파치먼트는 커피체리의 과육, 점액질을 제거하면 보이는 단단하고 불투명한 색상의 생두 껍질이다.

생두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벗겨내기 쉽지 않은데 패인 홈 부분을 손톱으로 긁어 틈이 생기면 조금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파치먼트 제거가 꼭 필수는 아니다. 따라서 장단점을 알고 각자의 판단에 따라 선택, 결정한다.

파치먼트를 제거하면 발아가 빠르고 발아율도 높다. 그러나 세균 침투가 쉽기 때문에 씨앗이 썩거나 튼튼하지 않은 싹, 묘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파치먼트를 제거하지 않으면 발아가 늦고 발아율도 낮다. 그러나 어렵게 발아한 싹은 튼튼한 싹, 묘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초보자, 취미용 식물로 커피나무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파치먼트를 제거하고 파종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 체리에서 직접 추출한 커피 생두는 싱싱하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1일 정도만 물에 담가놓아도 충분하다.

로스팅용으로 건조된 커피 생두는 수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2~3일 정도 물에 담가놓는다.

포트 화분 바닥에 난석이나 마사토를 한층 깔고 상토를 담는다. 물을 줘 흙 속을 충분히 적시고 흙을 다진다.

커피 씨앗 파종 흙은 상토가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신선한 씨앗이라면 파종 용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배양토, 분갈이 흙 등을 사용해도 잘 발아한다.

다만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씨앗이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밀도가 높은 흙이라면 펄라이트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4월-26일에-씨앗-높이의-2/3까지만-흙을-덮어-파종한-커피-씨앗
커피 씨앗 파종(4월 26일)

커피 씨앗의 홈이 있는 면을 흙에 닿게 수평으로 올려놓은 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고 상토를 커피 씨앗의 2/3 높이까지만 덮는다.

커피 씨앗을 흙에 완전히 묻지 않고 약간만 덮어 파종하면 발아를 앞당길 수 있다. 뿌리가 나오는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볍게 물 분무한 후 화분의 입구를 랩으로 감싸고 숨구멍을 3~5개 뚫어준다.

커피 씨앗 발아 관리

커피 씨앗 발아 온도20도 이상이다.

봄~가을 파종 화분은 햇빛이 잘 들고 따뜻한 창가에, 겨울 파종 화분은 TV 셋탑박스, 컴퓨터 본체 등과 같이 온도가 높은 곳에 놓아둔다(실내 파종 기준)

발아 시 빛에는 예민하지 않다. 씨앗만 신선하다면 창가나 TV 셋탑박스 위에서도 잘 발아한다.

씨앗의 크기는 크지만, 파종 시 흙에 얹어 놓듯 파종하므로 암발아보다는 광발아 종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도 창가에 놓아둔 파종 화분의 발아가 더 빨랐다.

커피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도 중요하다.

습도는 물 주기로 유지할 수 있는데 물을 많이 주면 씨앗이 썩고, 적게 주면 씨앗이 말라 싹을 틔우지 못하기 때문에 씨앗 발아에서 물관리는 중요하다.

그래서 파종 화분에 랩을 씌워 놓는 것이 좋다.

화분에 랩을 씌우면 흙 속 수분과 공중 습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2~3주에 한 번 물을 줘도 될 정도로 물관리가 쉬워진다.

5월-10일경에-발아한-커피-씨앗
커피 씨앗 발아(5월 10일경)

커피 씨앗 발아 기간은 파치먼트를 제거하고 파종했을 경우 보통 2~4주, 파치먼트를 제거하지 않고 파종했을 경우 1~2달 정도가 소요된다.

예로, 4월 26일 9개의 커피 씨앗을 파종한 결과 파치먼트를 제거한 커피 씨앗 6개는 5월 10일경에 100% 발아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약 2주가 소요된 셈이다.

파치먼트를 제거하지 않은 커피 씨앗 3개 중 1개는 6월 초 발아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약 1달 이상이 소요된 셈이다.

나머지 2개는 발아하지 않아 발아율은 33% 정도이다.

파치먼트 유무에 따라 발아 기간과 발아율의 차이가 있다.

발아-후-콩나물처럼-자라는-커피-씨앗
발아 후 커피 씨앗

발아한 커피는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생두를 밀어 올리면서 콩나물처럼 자라다가 실버 스킨이라는 생두의 최종 껍질인 얇은 막을 뚫고 쪼글쪼글한 떡잎을 낸다.

생두 부분에 물 분무를 해주면 떡잎이 실버 스킨을 뚫고 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6월-20일쯤에-실버-스킨을-뚫고-나온-커피-떡잎
커피 떡잎(6월 20일경)

4월 26일 파종한 커피 씨앗은 6월 20일경 떡잎을 냈다.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커피 파종부터 떡잎이 나오기 까지약 2달 정도가 소요된다.

반그늘에서-잘-자라는-커피나무-묘목
커피나무 묘목

떡잎을 낸 커피 싹은 너무 강한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탈 수 있기 때문에 간접 햇빛, 반그늘 환경에서 바람을 충분히 쐐주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면서 관리해 커피 묘목, 커피나무로 키워나간다.

열대 유실수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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